16.8.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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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게시판에 답변을 남기는 중입니다. 답변이 없는 글들은 제가 스크립트를 다뤄봐야 해서 답변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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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안시입니다
곧 돌아오겠다고 해놓고 반 년이 넘은 뒤에 소식을 전하네요;
변명 같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실은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라는 게 바로 우울증 얘기였어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씀 드리자면 우울증은 단지 우울하거나 슬픈 감정을 느끼는 병이 아닙니다.
무기력함과 부정적인 생각에 빠뜨리는 병이죠. 물론 환자에 따라 증상은 다소 다르겠지만요. 그동안 제가 뜬금없이 화를 내거나 불쾌한 댓글을 남겼던 것도 병의 작용이 컸습니다. 마음 상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디멘터라고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우울증이 더 심해지면 그 디멘터에게 키스를 받은 상태와 똑같아집니다. 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제 자신을 상실한 것처럼 정신과 마음이 공허해집니다. 그리고 낮밤에 관계없이 죽은 듯이 누워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저는 다행히 그 단계는 빠져나와 이렇게 글도 남기는 거고요.
여하튼 이 우울증이 1월즘에는 치료를 받으며 괜찮은 거 같더니(그래서 곧 돌아오겠다는 글을 남긴 거였습니다), 약이 바뀌면서 도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버린 겁니다. 지금은 다행히 괜찮아졌고요. 설탕으로 슈가하이 상태가 되지 않으면 또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버리지만;;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지금은 회사를 관두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 제작과는 거리가 먼 직종으로요. 그래서 사실 게임 제작에 대한 것도 잊고 살려고 했습니다만...
결국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은 게임뿐이라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 먼지를 털어봅니다.
앞으로는 렌파이도 렌파이지만 게임 제작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공부 자료를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게임 제작에 관련있는 툴은 물론이고 그림과 기획, QA (전직장에서 제가 하던 일이 QA였습니다) 까지 제가 찾은 자료도 공유드리고 저도 열심히 배우려고요 (귀뜸하자면 요즘은 유니티와 라이브2D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렌파이도 업데이트가 많이 됐을 거 같은데 저부터도 따라잡으려면 아마 한참은 걸릴 거 같아요. 그래도 기본적인 내용은 변하지 않았을 테니 그 동안 올라온 질문글들에 답글 달아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한테 질문 메일 보내주신 세 분;; 제 때 답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지금은 답을 드려도 너무 늦은 거 같아서 답메일은 보내지 않겠습니다. 혹시 이 글 보시고 제게 다시 메일을 보내주시면 답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사정이 어찌 됐든 블로그 업데이트가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