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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파이/게임 제작하기

비주얼 노벨 제작 툴, 렌파이


공식 홈페이지: http://www.renpy.org/

렌파이는 파이썬/파이게임 기반으로 만들어진 비주얼 노벨 엔진으로 스토리 중심의 게임을 만드는데 유용한 툴입니다. 즉, 비주얼 노벨 외에도 텍스트 어드벤처, 육성 시뮬레이션을 만드는데 적합한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엔진으로 맥, 리눅스, 윈도우즈, 안드로이드 용으로도 배포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라 필요에 따라 직접 렌파이 자체를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아 스크립트 언어도 작성이 꽤 간단한 편이고 비주얼 노벨등에 필요한 메뉴나 세이브/로드/스크린샷/환경설정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게임 화면 디자인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어 퀄리티 높은 상용게임을 제작할 때도 활용도가 좋으며, 프로그래밍을 조금 할 줄 안다면 스스로 필요한 기능을 만들어 렌파이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영미권 사용자들 중에서는 실제로 렌파이로 만든 게임을 판매하기도 합니다(우리나라에서는 족구같은 기관과 법 때문에 이런 활동이 불법으로 낙인 찍혀 게임 산업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점은 논외로 합시다).

궁금한 게 있거나 버그를 발견했다면 포럼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제작자의 피드백이나 사용자간의 커뮤니티도 활발한 편입니다. 대부분 영어 사용자라 도움을 받으려면 영어로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구입 비용이나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무료 엔진이며, 비상용으로든, 상용으로든 렌파이로 창작물을 무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각주:1] [각주:2]

이 외에도 렌파이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파이썬 모듈을 이용하여 좀 더 폭넓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이 장점은 렌파이와 트위터를 연동한 렌트윗, 렌파이 자동 업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엔진 매뉴얼도 훌륭히 준비되어있으며 엔진 사용 예제도 엔진에 포함된 튜토리얼 게임이나 렌파이 위키 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훌륭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렌파이는 영어권 사용자들에 초점이 맞춰진 엔진이라 - 제작자가 미국인입니다 - 국내 툴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불편한 점도 있고,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나 프로그램 언어의 특징때문에 제약을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파이썬의 문법 부분이라던가(특히 들여쓰기 준수는 호불호가 갈리는 특징입니다), 파티클 이펙트를 만들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한글 입력이 안 되다보니 한글 입력 받으려면 이런걸 알아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스크립트 명령문은 모두 영어이고, 한글로 작성할 수 있는 것은 문자열 밖에 없습니다.[각주:3] 아직 파이썬 2.6 버전을 기반으로 하는지라 변수 이름을 한글로 지을 수도 없습니다. 영어 울렁증을 가진 분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각주:4]

따라서 렌파이는 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사용자가 쓰면 좋은 엔진입니다.

  • 영어 울렁증 그런 거 없ㅋ는ㅋ 분
  • 게임 화면뿐 아니라 메뉴 화면까지도 꾸밀 수 있고, 내가 만들 게임에 필요한 기능을 따로 추가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도가 높은 비주얼 노벨 제작엔진이 필요한 분
  •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계획하고 싶은 분
  • 게임 제작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답을 빨리 받고 싶으신 분
  • 꾸준히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엔진을 원하는 분
  • 연시만 불법 내려받기가 찜찜해서 싫으신 분
  • 맥/리눅스/안드로이드에서도 작동되는 비주얼 노벨류를 만들고 싶으신 분

여기에 더해서 파이썬에 대한 지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렌파이는 비주얼 노벨/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제작에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mp3 나 mpeg의 경우 특허 라이선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이 포맷 파일은 상용게임에서는 이용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으로]
  2. 여기까지의 설명은 렌파이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 http://www.renpy.org/why.html 을 참조했습니다. [본문으로]
  3. 한글 대사를 못 쓴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엔진을 쓸 이유가 없겠죠. [본문으로]
  4. 위의 단점들을 모두 커버하는 툴로는 네코노벨이 있습니다. 한국 사용자 대상으로 만들어진 툴이라 한글 입력이 안 된다고 삽질 할 필요도 없고 한글 텍스트 출력을 하려고 귀찮은 짓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파티클 제작 툴이 동봉되므로 파티클 만드는데도 어렵지 않고요. 스크립트도 렌파이보다 훨씬 간단하며 심지어 스크립트 명령어도 모두 한글입니다. 렌파이와 마찬가지로 무료이며, 결정적으로 네코노벨은 미리보기 기능을 지원한다는 극강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에 있어 자유도가 낮다는 점 및 원활하지 못한 유저 커뮤니티 등은 렌파이에 비하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렌파이 소개글에 네코노벨도 같이 소개한 이유는 각 툴이 가진 특징이 다르고, 각자가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나 프로그래밍 능력 등을 따져보았을 때 자신에게 적합한 쪽을 선택하시라는 의미에서 입니다. 제가 렌파이 설명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렌파이가 짱임 ㅇㅇ 이라는 생각때문이 아니라 네코노벨보다는 덜 알려진 툴이고, 파고들 요소가 많고,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본문으로]